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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다, 공부!/영어 공부

EBS 왕초보영어 3개월간 공부한 후기 (~ing)

by 일대시 2021. 12. 21.

1. 시작 시점의 내 레벨

 

'이거 내가 먹어도 될까?'

'이번주말에 시간 좀 내줘.'

'싱글 베드 두 개가 있는 방, 있나요?'

~같은 간단한 영어회화도 불가능한 완전 왕초보

 

2. 공부 기간

 

9월 20일~오늘(12월 21일)까지 약 3개월간  중간에 잠깐 현생에 치여 총 1~2주간 쉰 적 있음 

주5~7회 30분 전후

 

3. 공부 계기 및 과정

 

몇 년 전, 기초문법책 (ex.일빵빵)으로 조금씩 공부하면서 감을 익히다가 어느 순간 영어를 놓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이래선 안 되겠다고 각성(?)한 후 마땅한 교재를 찾던 중 [EBS 왕초보영어]를 알게 됐다. 바로 교재를 구입!!

 

하지만 배송된 책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묵혀두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번년도 6월에 클래스톡 (현재 '클래스유'로 바뀜)에서 이민호쌤의 '국민영어법'을 한 달 만에 빠르게 시청하며 공부했고. (초급 문법 다지기에 매우 좋았음. 영어가 이해만 하면 이렇게 쉬운 거구나하고 의지를 불어 넣어준 수업.)

 

그 후에 EBS왕초보영어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결국 EBS 책을 구입한 지 1년이 지나고서 공부한 셈.

(그래서 지금 21년에 공부하고 있는 책이 '2020년 하반기' 교재임)

 

4. 공부 방법

 

교재와 함께 EBS 홈페이지(https://home.ebse.co.kr/beginnerenglish/main) 에서 영상을 시청했다.

 

매일 주어지는 4개의 문장을 그냥 무조건 외.웠.다.

매일 동생과 함께 댕댕이 산책을 하는데, 그때마다 동생에게 외운 문장을 읊었다. 

 

공부할 때는 전날꺼 복습도 같이 했다. 한글만 보고 영작하는 방식으로. 그러면 자신의 머리가 얼마나 빡대가리인지 알 수 있다. (전날 배운 걸 틀리는 건 지극히 정상이며 복습만이 살길이라는 걸 명심하자)

 

5. 내가 느낀 효과

 

처음엔 진짜 너무 안 외워졌다. 외웠다 생각해도 돌아서면 잊기 일쑤고. 동생한테 읊을 때도 엄청 천천히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중간에 외운 문장을 통째로 잊어버리는 건 기본에. 심지어 발음까지 완전 구리고.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This is'를 '디스 이스' 라고 발음하거나 'what' 'which' 같은 건 '홧, 휘치'라고 발음했다. (옛날 사람 발음...) 환장...

 

동생이 옆에서 계속 잡아줘서 발음 교정할 수는 있었지만, 동생이 엄청 비웃으면서 구박했기 때문에 자존심에 크나큰 스크레치가 발생했다는 점... 하지만 결국 영어 발음을 고치게 되어서 결론적으로는 행복쓰.

 

암튼 그 당시에는 뭔놈의 영어가 외워지지도 않고 발음도 개구려서 스스로에게 빡쳤다. 심지어 왕초보 단계여서 문장도 그렇게 어려운 구조도 아닌데?!?! 나는 왜 이리 돌대가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외웠다.

 

그리고 1달쯤 지나니까 조금씩 외우는 속도가 빨라졌다. 드라마틱하게 발음이 좋아지진 않았지만-고작 한 달 했으니까-그래도 처음에 외운 걸 읊을 때는 혀에서 쥐 날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나마 덜했다.

 

현재는 교재를 볼 때, 영문을 손으로 가리고 <한글로 된 문장>을 보면서 입으로 영작하는 게 술술 되는 편.

 

★ 기간별 변화 정리 및 앞으로의 계획

 

처음 : 뭐야. 다 아는 내용 아니야? 쉬운데? 하지만 막상 입영작하려고 하면 입술이 안 떨어짐

첫달 : 매일 4문장 정도만 외우는 건데도 머릿속에 입력 안됨. 안 외워짐. 자꾸 홧, 휘치? 라고 발음함. 돌대가리 인증.

두번째 달 : 조금씩 잘 외워짐. 입에서 술술까진 아니더라도 그래도 스무스하게 나오는 편. 영어가 재미있음.

세번째 달 : 나름 응용도 해보고, 내 방식으로 영작도 해봄. 여전히 영어가 재미있음.

 

앞으로 계획 :

1. 왕초보영어 한권 마무리 한 뒤

2. EBS의 다른 라인으로 계속 공부할 예정. 자세한 건 앞으로 포스팅할 예정.

 

★★ 전체 총평

 

- 나처럼 아주 쉬운 간단 영작도 불가능한 분이라면 강추.

- 교재 커리큘럼 굿! 꼭 방송이랑 같이 보기.

- 미친 가성비.

- 교재만 사면(1만원 초반) 방송 무료로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데, 왜 안해?

 

일단 뭐가 됐든 뭐라도 시작gogo.

생각만 하다 포기하지 말기!

 

★★★ 마지막 하고 싶은 말

 

누군가는 그런다. 확실한 목표를 정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왜? 목표 좀 없으면 안돼?

 

그냥 여행 가서 영어 좀 알아듣고 싶고 말도 하고 싶고. 또~ 때론 영작도 해보고 싶고. 나중에는(아주아주 먼훗날) 미드나 영화도 자막 없이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되면 좋고?(물론 자막없이 보는 수준 = 거의 원어민 수준. 때문에 아주 어려운 경지라는 걸 안다)

 

아무튼 이 정도 느슨한 목표라든가 목적이 있긴 하다. 그저 영어에 대한 막연한 갈증이랄까.

 

딱히 뚜렷한 목표 따위 없어도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고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공부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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